스타벅스 "인종 갈등에 트럼프도 책임"…인종차별 예방교육 실시

잇따른 인종차별로 물의를 일으킨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가 최근 확산되는 미국 내 인종간 갈등에 "트럼프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워스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이 더 나은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경험을 제공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슐츠 회장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들을 보고 사람들이 똑같이 행동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미국 내 인종간 갈등 확산에 트럼프 대통령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스타벅스는 예고했던 대로 현지시간 어제(30일) 오후 미국 내 8천여 개 매장의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매장 직원 17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어제 교육은 4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인종차별에 관한 영상 관람에 이어 직원들 사이에 토론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타벅스의 이번 인종차별 예방교육은 지난 달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어난 사건이 발단이 됐습니다.

당시 흑인 남자 두 명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스타벅스 측이 기업 이미지 회복을 위해 후속 조치로 마련한 겁니다.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위한 어제 휴업으로 발생한 스타벅스의 매출 손실은 최대 우리 돈 1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