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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 맨' EU "청년지원예산, 두 배로 늘리자" 파격 제안

유럽연합(EU)은 30일 EU 회원국 젊은이들이 다른 회원국에서 공부 또는 연수하거나 취업하는 것을 지원함으로써 유럽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넓히는 사업인 에라스뮈스 프로그램 예산을 현재보다 두 배로 늘리자고 '파격적으로' 제안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오는 2021~2028년까지 7년간 에라스뮈스 프로그램 예산을 300억 유로(약 37조 5천억 원)로 늘려, 1천200만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지난 1987년 시작된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엔 그동안 900만 명 이상이 참여해왔으며 지난 2014~2020년 7년간 147억 유로(약 18조4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재정압박을 받게 되자 EU가 농업 보조금 등 일부 예산의 삭감을 추진하거나 예산증액을 최대한 자제하는 가운데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유르키 카타이넨 집행위 부위원장은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은 국경 없는 유럽의 핵심이다.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은 모든 사람에게 통합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때문에 지난 30년간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됐다"면서 "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자신도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의 수혜자임을 소개한 뒤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돈은 우리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에라스뮈스 프로그램 예산을 현재보다 두 배로 늘려 수혜자를 1천200만 명으로 늘림으로써 모든 사회적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고, '디스커버 EU'라는 새로운 여행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유럽문화의 유산과 다양성을 발견하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EU 집행위의 이 같은 제안은 최근 브렉시트 결정을 비롯해 EU 회원국 내부에서 제기되는 EU에 대한 비판을 해소하고 '국경 없는 하나의 유럽'을 구현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집행위의 이 같은 제안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유럽의회와 회원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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