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볼트, 노르웨이 스트룀스고세 입단 테스트

은퇴한 육상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가 등번호 '9.58'을 달고 또다시 축구 선수 변신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문을 두드렸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던 볼트는 이제 노르웨이 1부리그 스트룀스고세 입단을 노리고 있습니다.

스트룀스고세 구단은 오늘(30일) 홈페이지를 통해 팀 훈련에 나선 볼트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 스트룀스고세에서 훈련하고 있다"라며 "오늘 첫날 훈련을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선수 시절부터 축구광으로 소문난 볼트는 맨유의 '광팬'임을 자처하면서 축구 선수들과도 깊은 친분을 나눴고,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도르트문트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습니다.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해온 볼트는 마침내 노르웨이까지 날아와 스트룀스고세IF에서 훈련을 하며 입단 테스트에 나섰습니다.

볼트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구단이 나에게 기회를 줄 것 같다"고 강한 의욕을 다졌습니다.

스트룀스고세 구단도 볼트를 위해 특별한 유니폼을 준비했습니다.

볼트가 작성한 남자 육상 100ｍ 세계기록인 9초58을 상징하는 '9.58'이 새겨진 유니폼입니다.

볼트는 배번 9.58을 달고 스트룀스고세의 U-19팀 친선전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받을 예정입니다.

(사진=스트룀스고세 IF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