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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위급, 18년 만에 미국 간다…적대관계 해소될까?

<앵커>

지금 미국으로 가고 있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2000년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조명록은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친서를 들고 백악관을 방문해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그때 '코뮈니케'라고 불리는 공동성명도 발표했었는데, 북미 적대 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의 국내외 정치 환경 탓에 그 합의가 지켜지지 못했었는데, 18년이 흐른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미는 2000년 공동성명에서 적대감에서 벗어나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00년 10월) : (북미) 쌍방은 앞으로 과거의 적대감에서 벗어난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공약을 확언하였다.]

새로운 관계 수립이란 북미 수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고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논의도 담겼습니다.

수교와 한반도 전쟁상태 종식을 통해 북미 적대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미 간 이런 합의는 2001년, 북한에 강경한 부시 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영철의 이번 뉴욕행이 18년 만의 북한 최고위급 방미란 점에서, 비핵화 담판과 함께, 그때 좌절됐던 수교방안까지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옵니다.

[고영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수교가 이뤄지려면, (미국이) 단독 행정 대북 제재들을 풀어야 합니다. 그 제재를 풀려면 또 북한이 비핵화에서 진실성을 보여야 하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외에 추가적인 것을 논의 중이라고 한 것도 주목됩니다.

북미가 수교라는 대원칙에 합의해 적대관계 해소 의지를 확인한 다음, 구체적인 이행은 비핵화 로드맵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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