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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거래 희생자"…KTX 해고 승무원, 대법원장 비서실장 면담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이른바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판결 중에 하나죠. KTX 승무원 해고 판결과 관련해 해고 승무원들이 재심을 요구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KTX 해고 승무원들은 오후 2시 50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김환수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해고 승무원들은 이 자리에서 KTX 승무원 해고 판결에 대한 재심과 대법원장 면담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실장은 대법원장에게 요구 사안을 전달하겠다며 빠른 시일 안에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고 해고 승무원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해고 승무원들은 어제(29일) 오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다 대법정으로 들어가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승무원들은 자신들이 '판결 뒷거래'의 희생자가 됐다며 대법원장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대법정에서 시위가 벌어진 것은 사상 처음으로 지난 12년 동안 시위를 이어왔던 해고 승무원들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조사 결과가 나오자 항의의 표시로 대법정에 들어간 겁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의 협력을 받아내기 위해 KTX 승무원 해고 판결을 활용하려 한 문건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인 최기상 부장판사는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리고 법원행정처가 "KTX 승무원 재판'을 받은 당사자의 삶을 비극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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