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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정비로 실적 급감한 한수원, 댐 발전서 수천억 원 적자

최근 원자력발전소 가동률 저하로 실적이 악화한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업의 다른 축인 댐 발전에서 막대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한수원 관리 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수원은 총 16개(수력 9개, 양수 7개)의 댐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16개 댐의 2017년 총 발전량은 511만8천390메가와트(MW)로, 이를 통해 한수원은 5천390억3천700만 원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손익은 2천220억8천만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총 16개 댐 중 15개가 적자였습니다.

한수원은 2014년 -95억6천900만 원, 2015년 -1천884억4천200만 원, 2016년 -2천448억2천200만 원, 2017년 -2천220억8천만 원 등 최근 몇 년 댐 발전에서 계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수원은 올해에도 댐 발전에서 2천380억4천700만 원 순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수원은 적자 이유에 대해 수력 부문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발전량이 감소했고 양수 부문은 발전정산단가와 양수펌핑료 차액 감소로 누적적자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이 댐 발전에서 천문학적 누적적자가 발생하는 것을 인지하고서도 적자를 상쇄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원전 가동을 현격히 줄인 것은 업무상 직무유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수원 당기순이익의 급격한 감소는 단일 주주인 한국전력공사와 공사의 대주주인 정부의 손실로 귀결되기에 결국 전기요금을 내는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수원은 원전 가동률 저하로 당기순이익이 2016년 2조4천721억 원에서 2017년 8천618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원전과 댐 발전 등 모든 사업을 포함한 올해 당기순이익은 작년 대비 98.5% 감소한 125억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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