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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재판' 흥정 해명하라"…초유의 대법정 기습 시위

<앵커>

지난 정부 대법원이 재판 결과를 가지고 청와대와 거래를 하려고 했다는 의혹, 파장이 계속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흥정 사례로 거론됐던 KTX 승무원들이 대법정에 들어가서 기습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법정에 KTX 해고 승무원들이 진입합니다. 해고 승무원들은 어제(29일) 오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다 대법정으로 들어가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승무원들은 자신들이 판결 뒷거래의 희생양이 됐다며 대법원장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해고 승무원 : 저희 법을 판단했던 대법원의 원장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대법정에서 시위가 벌어진 건 사상 처음입니다.

지난 12년간 시위를 이어왔던 해고 승무원들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조사 결과가 나오자 항의의 표시로 대법정에 들어간 겁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의 협력을 받아내기 위해 KTX 승무원 해고 판결을 활용하려 한 문건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김승하/KTX 승무원지부 지부장 : 정말 이런 세상에 살고 있었구나. 정치적 판결이라는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거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나고 분노하고.]

대법원 측이 대법원장 비서실장 면담을 약속하면서 농성은 3시간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해고 승무원들은 오늘 오후 비서실장 면담을 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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