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허리케인 마리아로 푸에르토리코서 지난해 4천6백여 명 사망"

지난해 9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 때문에 숨진 주민이 4천 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공식 사망자 64명의 7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조사팀이 지난 1월과 2월 푸에르토리코 현지에서 3천 2백여 가구를 직접 방문 조사한 결과, 허리케인 마리아 때문에 숨진 주민 수가 4천645명에 달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장기간 지속된 정전 사태와 도로 폐쇄로 주민들이 의료기관을 찾아가기 어려워지면서 사망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9월 허리케인 마리아가 강타한 뒤 3개월 정도 섬 대부분이 정전 상태를 겪었으며, 우리 돈 97조 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허리케인이 불어닥친 지난해 9월 20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에서 추정하는 재난 사망 원인을 기준으로 사망자 수를 집계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실질적으로는 사망자 수를 낮춰 잡은 것일 수 있으며, 사망자 수가 5천7백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허리케인 재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건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 수 1천833명이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