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보안 속 북미 첫 협상…회담 장소 '센토사섬' 급부상

<앵커>

북미협상의 또 다른 채널인 싱가포르 실무협상단은 회담 자체의 일정과 장소, 의전, 보안 문제 등에 대해 어제(29일)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의 장소로는 현재 미국 측 준비팀이 머물고 있는 센토사섬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각각 이끄는 북한과 미국 회담준비팀이 싱가포르에 입성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의전과 경호, 세부 일정과 장소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 대표단은 숙소로 보이는 싱가포르 본섬의 한 호텔에서 목격됐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 내의 호텔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호텔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회의가 많이 있을 것 같다"며 실무협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실제 북미 양측은 어제 모처에서 의전과 경호 관련 첫 실무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센토사섬에 있는 미국 대표단 숙소에서는 온종일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해, 어제 협상이 이곳에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호텔 관계자 : 방문자는 지금 허락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내리면 안 됩니다. 개인적인 행사가 진행 중이라 다 거절입니다.]

센토사섬의 경우 싱가포르 본섬을 잇는 다리를 차단하면 사실상 봉쇄되는 지형으로 보안유지에 탁월해 정상회담 장소로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실무단이 센토사섬에 숙소로 정한 것을 두고도 정상회담 장소 사전 답사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