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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 창고, 700년 만에 갤러리로 변신

영국 런던의 명소인 웨스트민스터사원의 상층부에 있는 공간이 700년 만에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퀸즈 다이아몬드 주빌리 갤러리'로 이름 붙은 이 전시공간은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오는 6월 11일 일반에 공개된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의 계관시인 존 베처먼(1906∼1982)은 사원의 바닥에서 16m 높이에 있는 이 신비스런 공간을 "유럽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교회 입구의 아치와 지붕 사이의 공간인 '트리포리움'(triforium)인 이곳은 사원 건립 당시 예배실로 쓸 목적으로 마련했지만, 한때 창고로 이용되는 등 특별한 용도가 없었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의 주임사제인 존 홀 신부도 "내려다보는 정경이 숨을 멎게끔 한다. 놀라운 공간으로, 전시도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베이터와 108개의 계단으로 연결되는 퀸즈 다이아몬드 주빌리 갤러리는 웨스트민스터사원이 소장한 300개의 왕실 보석과 귀중품이 전시된다.

전시품에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13세기 제단화에서부터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결혼 증서까지 망라됐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결혼했다.

웨스트민스터는 영국 왕과 위인들이 잠든 곳으로 '수도원 중의 수도원'이라는 의미로 '디 애비'(The Abbey)라고 불린다.

13세기에 헨리 3세의 지시로 당시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고딕 양식으로 완성됐으며, 방문객은 연간 100만 명이 넘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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