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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伊 정국 혼란 지속에 동반 하락…유로화, 작년 7월 이래 최저

이탈리아의 정국 혼란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를 위협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며 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2.65% 빠져 닷새째 하락 행진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포퓰리즘 세력이 연정 구성에 결국 실패, 재총선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유로존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포퓰리즘 세력의 기세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시장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연례 연설에서 "오늘 주식시장의 급락에는 심리적인 요인밖에 없다"고 지적한 이냐치오 비스코 이탈리아은행 총재의 말도 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탈리아 제2의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의 카를로 메시나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탈리아 경제의 기초는 매우 튼튼하다"며 "시장이 경제의 펀더멘털과 완전히 무관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비스코 총재와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큰폭으로 내렸다.

독일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3% 하락한 12,666.51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29% 내린 5,438.06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 역시 1.26% 후퇴한 7,632.64로 종료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56% 떨어져 3,428.14로 거래를 마쳤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1년 만에 또 불신임 투표에 직면한 스페인 증시의 IBEX 35 지수도 2.49% 빠지며, 정국 혼란의 직격탄을 맞았다.

유로존 전체의 불안감이 확산하며 유로화 가치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로화는 1유로당 1.1553달러로 떨어지며, 작년 7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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