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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마크롱 중재로 대선·총선 12월 실시 합의

리비아의 정파 지도자들이 2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재로 파리에 모여 오는 12월 총선과 대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유엔의 지지를 받는 리비아 거국내각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와 리비아 동부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야당 당수 칼리파 하프타르 등 리비아 유력 정치인 4인은 엘리제 궁에서 성명을 내고 오는 12월 10일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선과 대선 실시를 위해 오는 9월 16일까지 헌법적 기초를 다지고 선거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서로 반목해온 리비아의 정파들이 로드맵에 합의함에 따라 혼돈의 리비아 정국은 안정을 되찾을 발판을 일단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을 계기로 무너진 뒤 여러 정파와 군부가 정권을 손에 넣으려고 경쟁하면서 혼란이 이어졌다.

마크롱은 핵심 산유국인 리비아의 정치적 혼란 종식을 위해 정치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로드맵을 마련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는 이날 리비아 정계 지도자들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터키,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리비아 사태를 주시하는 나라들의 대표들도 초청해 함께 해법을 모색했다.

마크롱은 합의 도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화해로 가는 매우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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