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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은 운전자 확인 후 '고의 사고'…큰 피해 막았다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운전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이상을 감지하고 그 앞을 막아섰습니다. 여러 번의 충돌이 있었는데 다행히 두 운전자 모두 무사합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1차선으로 달리던 트럭이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그리고는 2차로를 가로질러 다시 갓길 가드레일과 부딪힙니다.

간질 증상을 일으킨 트럭 운전자 44살 이 모 씨가 정신을 잃은 겁니다.

가드레일과 충돌을 반복하며 3백 미터 정도를 달리는 트럭, 따르던 승용차 운전자 45살 박세훈 씨는 운전석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박세훈/승용차 운전자 : 저도 이제 그냥 지나가려다가 그분이 차(트럭)에서 발작하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차를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박 씨는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로 트럭 앞을 가로막습니다.

트럭은 박 씨의 차량을 3차례 정도 들이받고 나서야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박세훈/승용차 운전자 : 제 차가 튕겨 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번에 차를 세우지 못했어요. 쾅 받고 속도를 줄이고 또 쾅 받고 속도를 줄이고….]

박 씨는 곧바로 트럭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현재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열/고속도로 순찰대 6지구대 : 상당히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아주 침착하게 잘 세우신 거 같습니다. 후속조치도 잘하셨고 신고도 빨리하셨고….]

박 씨의 침착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고속도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화면제공 : 박세훈·경남경찰청·창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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