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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종업원·한미훈련 문제 제기…'압박 메시지' 의도는?

<앵커>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북한은 오늘(29일) 남한과 미국을 겨냥한 압박 메시지를 연이어 내놨습니다.

이게 과연 무슨 의도인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집단탈출한 중국식당 여종업원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여종업원들은 강제납치된 것인 만큼 송환문제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인도주의적 문제임을 강조해 적십자회담이 열리면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불과 사흘 전 남북정상회담에서 아무 문제 제기도 없었던 여종업원 문제를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다시 꺼내 든 겁니다.

그러면서도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은 교환해 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도 주장하며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보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 이후 회담 복원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활용했던 북한이 북미 회담이 다시 궤도에 오르자 미국에 북한 입장을 대변해 줄 것을 촉구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경섭/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남북관계를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계속 활용하고 있다.]

노동신문에서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한미 훈련이 미국이 평화를 바라는지 전쟁을 추구하는지 시금석이라며 한미 훈련을 실시하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협상 주도권이 미국에 넘어갔지만 만만하게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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