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권성동 방탄 국회' 논란

<앵커>

자유한국당이 다음 달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현안 처리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지만,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한 이른바 '방탄 국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오늘(29일) 본회의를 열어, 어제 보고된 권성동 의원 체포 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표결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당은 체포동의안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문제지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단독으로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드루킹 특검에 대한 후속적인 조치를 국회가 또 해야 할 일도 있을 것이고 남북,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도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겁니다.]

여당은 체포동의안 처리를 피하려는 '꼼수'라며 반발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권성동 의원을 위한 방탄 국회가 소집된다면 20대 국회 전반기는 방탄 국회 그랜드슬램이라는 불명예로 끝나게 됩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방탄 국회'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단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6월 국회를 열더라도 첫날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내일부터 의장단 공백 상태에 여야가 모두 본격 지방선거 모드로 돌입하면서 국회는 상당 기간 공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