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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광합성하는 인공세포 구현…"생명체에 근접"

<앵커>

스스로 광합성을 하면서 성장하는 인공세포를 국내연구팀이 만들어 내서 세계 생명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인공세포는 지구에서 탄생한 초기생명체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인간에 의해서 생명체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후속연구가 더욱 주목됩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연구팀이 만든 실제 세포와 비슷한 크기의 인공세포입니다.

세포에 빨간색 빛을 쐬자 세포 속에 하얀 뼈대가 만들어집니다. 광합성을 통해 만든 에너지로 세포의 뼈대가 되는 골격단백질을 형성한 겁니다.

빛과 물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고 세포의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이 식물세포와 비슷합니다. 이 골격 단백질을 몸속 곳곳에 만들며 움직이기도 하는데 아메바가 움직이는 모습과 닮았습니다.

연구팀은 식물의 광합성 단백질과 박테리아의 광전환 단백질을 합성해 인공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신관우/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 고대에 처음으로 세포가 만들어질 때 거기에 필요한 세포의 구조와 형태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원시세포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기 상태의 세포의 유사한 형태를 실험실 안에서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살아 있는 생명체에 가장 근접한 인공세포를 만들어낸 것이며 인간이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실제 세포와 더 비슷하고 복잡한 기능을 가진 인공세포를 개발하기 위해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 생명공학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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