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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 성김 vs '미국통' 최선희…의제 협상 나선 전문가들

<앵커>

방금 김아영 기자가 만난 두 사람과 함께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이끌고 있는 미국 대표가 바로 성김 주 필리핀 대사입니다. 한국계인 성김 대사는 6자회담 대표로 북핵 문제를 다루며 북한을 12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북한 측 대표는 최선희 부상입니다. 통역으로 시작해 미국 담당 국장을 맡으며 북한 안에서 대미 외교에 정통한 인사로 꼽힙니다. 그래서 각각 '북한통'과 '미국통'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 모두 상대를 가장 잘 아는 최고 전문가를 내세워서 의제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표인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는 2006년부터 북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왔습니다.

10년 전 북한의 영변 냉각탑 폭파를 현장에서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주한 미국 대사와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하면서 현재 미국에서 북핵 문제에 가장 정통한 관료라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백악관에서 남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후커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을 수행했던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합류했습니다.

하나하나 '북한통'이라 할 만합니다.

북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최강일 부국장 등 이른바 '미국통' 외교관들이 나섰습니다.

최선희는 6자회담 통역으로 시작해 미국 담당 부국장과 국장을 거쳐 차관급인 부상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내각 총리까지 지낸 최영림의 수양딸로 어릴 때부터 외국 유학을 했다고 태영호 전 공사의 책에 적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가 최 부상 담화에서 비롯돼 회담 준비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중용됐습니다.

이번 의제 실무협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폼페이오가 방북했던 것처럼 최종 조율을 위해 이번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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