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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에 이어 포토라인에 선 이명희…7차례 "죄송하다"

<앵커>

막말과 폭행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경찰에 출석해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포토라인에서는 앞서 두 딸들처럼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백 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희 씨는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진보당원의 시위를 뒤로한 채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했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이 씨는 질문마다 "죄송하다"는 말만 7번 반복했습니다.

[이명희/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외에 혹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피해자를 회유했느냐는 질문에는 콕 집어 부인했습니다.

[이명희/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 (가위나 화분 던진 거 맞으세요?) 죄송합니다. (피해자 분들 회유 시도한 적 있나요?) 없습니다.]

10시간 넘게 이 씨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지금까지 호텔 공사 현장 노동자와 운전기사 등 11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 씨가 가위나 화분을 던졌고 이 씨의 폭행으로 다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상습 폭행과 특수 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해야만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폭행 혐의와 달리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특수폭행이나 상습폭행 혐의는 피해자와 합의해도 형사처벌이 가능하고 이 법이 적용되면 법원은 징역형만 선고할 수 있습니다.

이 씨 측이 피해자를 회유한 정황이 나온 만큼 경찰은 이들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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