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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망막 속 '노란 점', 치매 경고 신호"

"눈 망막 속 '노란 점', 치매 경고 신호"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눈의 망막 안쪽에 나타나는 아주 작은 노란 점(드루젠)이 치매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치매 환자는 노화와 함께 망막 밑에 쌓이는 작고 노란 노폐물인 경성 드루젠(hard druzen)이 정상인에 비해 많다는 연구결과를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 임레 링기엘 박사가 발표했습니다.

지방과 칼슘으로 이루어진 침전물인 드루젠에는 크기가 아주 작은 경성 드루젠과 크기가 큰 연성(soft) 드루젠이 있으며 이중 경성 드루젠은 별문제가 없지만, 연성 드루젠은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인 황반변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48명과 건강한 노인 56명(60~92세)을 대상으로 첨단 초광각 안저 촬영(ultra-wide-field imaging)으로 찍은 망막 영상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링기엘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치매 환자 중에서는 25%가 경성 드루젠이 발견됐으나 대조군은 4%에 불과했습니다.

연구팀은 2년 후 다시 안저 촬영으로 이들의 망막을 찍어 영상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치매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드루젠이 생긴 부위가 더 확대되고 드루젠의 수도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이 밖에 망막 혈관이 대조군보다 현저히 두꺼워져 있었습니다.

초광각 안저촬영은 20초면 끝나고 비용도 별로 들지 않는 검사인 만큼 치매의 조짐을 미리 포착하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링기엘 박사는 내다봤습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런던 포커스 클리닉(Focus Clinic)의 레이저 안 외과 전문의 데이비드 올램비 박사는 망막은 뇌 중추신경계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뇌의 구조와 기능적 특징을 많이 지니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 연구(Ophthalmic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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