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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캠프-러시아 내통의혹' 특검수사에 "조작된 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이 이끄는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 수사를 "조작된 수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재작년 대선 당시 상대편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 측의 이메일 스캔들 등을 수사하지 않고 있고, 특검 수사팀에 민주당원이 포함돼 있다는 게 그가 특검 수사를 불공정하고 조작된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3명의 성난 민주당원은 왜 사기꾼 힐러리의 캠프, 많은 범죄, 러시아와의 많은 내통을 수사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는 또 "왜 연방수사국(FBI)은 민주당전국위원회(DNC)로부터 서버(러시아로부터 해킹당한 DNC 전산망 서버를 지칭)를 가져가지 않았나? 조작된 수사!"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3명의 성난 민주당원'은 뮬러 특검팀 소속 수사관 중에서 자신에게 편견을 가진 민주당원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수사팀에서 퇴출하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앞서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이날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뮬러 특검팀에 13명의 민주당원이 포함된 만큼 "수사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 '친 트럼프' 의원들은 특검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반격의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주로 특검의 공정성에 상처를 입히는 데 공격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특검 수사를 질질 끌지 말고 빨리 결과를 발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 FBI 전·현직 고위층과 클린턴 후보 측, 뮬러 특검팀 등을 반개혁 세력인 '딥 스테이트'로 규정하면서 이들이 기득권 보호와 과거 부패의 노출을 막고자 개혁 세력인 트럼프 정권을 공격하고 있다는 주장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단순히 러시아 스캔들을 방어하는 목적에서 이러한 공세에 나선 게 아니라, 실제로 반대 기득권 세력에 대한 사정과 법적 조처 등을 통해 정권 안정을 저해하는 세력을 조기에 뿌리 뽑으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엔 대선 기간 법무부와 FBI가 자신의 캠프에 첩자를 투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상 최대의 정치 스캔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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