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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이선희·이승기, 모든 걸 다 아는 '14년 사제지간'

'집사부일체' 이선희·이승기, 모든 걸 다 아는 '14년 사제지간'
‘집사부일체’ 4인방이 열번째 사부로 가수 이선희를 만났다. 이선희가 발굴해 가수로 데뷔한 이승기는 자신의 실제 사부를 ‘집사부일체’ 사부로 재회해 감회가 남달랐다.

2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10번째 사부로 이선희가 출연했다. 사부를 만나러 가기 전, 자신의 진짜 ‘인생 사부’를 묻는 질문에 이승기는 “난 가수 쪽 꿈도 없었는데 이 길로 인도해주신 분이 이선희 선생님이다”라며 이선희를 꼽았다.

실제로 이선희가 ‘집사부일체’가 만날 사부라고 하자, 이승기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선희의 집을 가는데 내비게이션 없이도 잘 찾아갔고, “선생님과 데뷔 전에 합숙했다. 주의사항이 있다면, 이분의 삶의 라이프는 정말 다르다. 대한민국에 이분만큼 관리하는 사람은 없다 . 그런 부분들이 엄청 당황스러울 거다”라며 다른 멤버들에게 조언도 들려줬다.

이선희의 집 앞에 도착하자 이승기는 “나도 오랜만에 왔다”며 떨려했다. 그는 14년전, 바로 이 곳에서 합숙을 하며 이선희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오랜만에 방문한 사부의 집에서 이승기는 “이야~ 거의 안변했다”, “이건 없던 게 생겼네?”라며 추억을 곱씹었다. 이선희의 집은 탁 트인 한강뷰가 매력적인 곳이었다. 이승기는 “밤마다 이 한강뷰를 보면서 노래 연습했다. 옛날 추억이 많이 떠오른다”며 감회에 젖었다.

방송 최초로 자신의 집을 방송에 오픈한 이선희. 이승기는 이선희의 평소 성격을 알기에 신기해했다. 이선희는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하며 이승기에게 “난 너만 믿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14년 사제지간이기에 가능한 믿음이었다.

이선희는 제자 이승기에 대해 “승기 얘기를 할 때마다 뿌듯한 게 있다”며 제자의 성장과 성공에 기분 좋아했다. 또 제자에 대한 애정도 여전했다. 그는 최근 피아노를 팔았다는 이승기의 말에 “승기가 ‘피아노 배워야지’ 하면 그것만 배운다. 그런데 신기하게 가르치는 선생님마다 승기가 제일 빠르다고 말한다”며 이승기의 습득력이 빨랐다고 말했다. 마치 엄마가 아들자랑을 하는 듯, 애정 가득한 말이었다.

이선희는 이날 ‘국민가수’란 애칭에 걸맞는 자기 관리로 시선을 모았다.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성량을 들려주는 이선희의 평소 대화 목소리는 상당히 작았다. 그래서 ‘집사부일체’ 4인방은 이선희의 말을 듣기 위해 귀을 조금 더 기울여야만 했다.

이는 이선희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일부러 목소리를 작게 내는 것이었다. 그는 “조금 더 집약해서 무대에서 하려면 에너지를 잘 아껴야 한다”며 평소 일상에서는 에너지를 크게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선희는 “원래는 안 그랬는데, 노래를 시작하며 이렇게 됐다. 하나의 일을 오래한다는 건 절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인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선희의 집 곳곳에는 노트와 펜이 놓여 있었다. 이 역시 관리의 수단이었다. 이선희는 “별말을 안하려고 되게 애쓰는 편이다. 대화할 때도 글로 써서 보여주곤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목 트레이닝을 하는 게 있는데, 그거 끝내기 전까진 말을 안한다”며 아예 말을 안하고 지낼 때도 있다고 밝혔다.

옷방에는 스카프가 많았다. 목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스카프를 목에 두르기 때문이었다. 또 그의 침대 위에는 베개가 없었다. 이선희는 “베개를 안 쓰고 잔다. 베개 없이 잤는데 피로감이 훨씬 덜한 것을 느낀 후, 그 다음부터 없이 잔다”라고 설명했다. 집안 곳곳에 ‘국민 가수’의 목관리 비결이 숨어있었다.

이선희는 최근 우리 소리인 시조창을 배우고 있다며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시조창을 들려줬다. 그는 “이 음악이 주는 힘이 뭔지를 느끼고 있다. 전엔 이 정서가 이해가 안갔는데 이젠 느껴진다”며 “나도 배우는 중이라 완전히 구사할 순 없지만, 나도 이걸 부르면서 내 안에서 수련이 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끊임없이 배움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가수로서 자기관리를 위해 절제된 삶을 지내고 있는 이선희. 특히 그는 한달 후 있을 콘서트를 위해 더욱 자신의 에너지를 아끼고 절제하고 있었다. 이승기는 “절제하는 삶이 행복한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이선희는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는 가수가 몇이나 되겠나”며 “절제해서 무대에서 쏟아낼 수 있다면, 내가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건 바로 그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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