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싸움 끝낸 북미, 만남까지 보름 남았다…본게임 시작

<앵커>

이제 북한과 미국 양쪽에 주어진 시간은 보름 정도밖에 없습니다. 비핵화와 체제 보장, 양측이 원하는 건 분명해졌지만 관건은 구체적인 이행방안이겠죠. 본게임이 시작된 겁니다.

유성재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한미 군 당국은 북한 전역의 핵 관련 시설을 약 마흔 곳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핵 연구 지휘시설과 우라늄 광산, 원자력 발전소들이 북한 동서 해안 가까이에 포진해 있는데 현재까지 북한은 이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만 폐기했을 뿐입니다.

또 다양한 사거리로 백화점식으로 구성한 미사일 기지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핵 관련 기술자도 관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 중 가장 위협적인 사정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과 소형 핵탄두의 조기 반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고-사찰-폐기·검증'의 전통적 단계가 아닌 처음부터 ICBM과 핵무기 폐기·반출을 포함해 단계를 최소화하자는 게 미국 구상으로 보입니다.

반면 북한은 이에 대한 미국의 '당근' 즉 체제 보장의 범위와 내용을 내놓으라며 맞서 왔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미국이 원하는 최대 목표를 강요하려면 미국도 북한에게 그만큼 큰 것을 제공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도 간단하지 않다고 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향한 시계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한 의제 협상, 본게임에는 몇 차례 더 고비가 남은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