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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12 북미회담 날짜 못 박아 대대적 보도…의도는?

<앵커>

북한 매체들도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게 북미 회담이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다며 날짜를 못 박아서 보도한 겁니다.

어떤 의미인지 이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 TV는 오늘(27일) 방송이 시작되는 아침 9시부터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영상과 함께 대대적으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회담 날짜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직 확정됐다고는 말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 매체들은 아예 6월 12일을 콕 짚었습니다.

[조선중앙 TV : 6월 12일로 예정된 조미 수뇌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거라고 보도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날짜를 못 박은 건 처음입니다.

북한 내부적으로도 회담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북미 갈등이 봉합되자마자 성과를 선전하는 한편 미국에도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이제는 내부적으로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또 노동신문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북미 회담의 성사가 핵심 의제임을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는 내용은 빠졌는데 대화 불씨를 살리는 과정에서 다급해 보일 수 있는 모습은 공개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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