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문 대통령 발표 생방송 보도…"소통방식에 큰 변화"

<앵커>

중국도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번에는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베이징입니다.) 중국 쪽에서 공식 반응 나왔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휴일인 상황도 이유가 되겠고요, 최근 주춤하던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궤도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중국의 셈법이 복잡해진 이유도 있을 거 같습니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남북한 두 정상의 깜짝 만남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진행되는 사안마다 신속하고 자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CCTV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동시통역을 해서 생방송으로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CCTV는 특히 양국 정상이 한 달 사이에 두 번째 만남이라는 점을 부각해 남북한의 소통방식에 큰 변화가 있다, 양국 정상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눈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한 중국 배후론, 즉 북한의 태도 변화에 중국이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하고 있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남·북한 정상의 갑작스런 회담 개최와 북·미 간 대화 분위기 회복이 중국 역할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베이징에서 심상찮은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서기실장이 어제(26일) 베이징 공항에서 평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또다시 중국을 방문하는 거 아니냐, 이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