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실 우려 커질라…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비중 역대 최고

부실 우려 커질라…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비중 역대 최고
전체 가계대출에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등을 아우르는 기타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기타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부실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대출의 질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 규모는 401조8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 늘었습니다.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은 7.2% 증가한 983조4천765억원이었습니다.

기타대출 증가세가 전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기타대출 비중은 40.8%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비중은 한은이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기타대출 비중 확대는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이 주택담보대출을 주타깃으로 삼은 탓이 큽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한 가계가 기타대출로 옮겨 가며 증가세 가팔라졌습니다.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기타대출이 2015년 3분기부터 주택담보대출을 꾸준히 앞지르는 현상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5.8%로, 기타대출 증가율보다 3.7%포인트 낮았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타대출은 연체율이 상당히 낮아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기타대출 증가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일부 비은행 신용대출은 차주의 신용도가 낮고 대출 금리도 높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인상하거나 경기가 침체하면 기타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지며 부실화할 수 있습니다.

기타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통상 금리가 높고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점도 위험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