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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남북 정상회담 어떤 내용 오갔나…향후 전망은?

<앵커>

정치부 전병남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회담 결과 발표가 이제 4시간 남았는데, 어떤 내용이 공개될 수 있을까요?

[전병남/정치부 기자 : 청와대가 어제 공지한 내용을 보면요. "판문점선언 이행, 그리고 북미회담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논의를 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선 판문점 선언 부분부터 보면, 지난번 남북 정상 간 선언문에 합의된 고위급, 장성급 회담과 적십자 회담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고요. 특히 구체적인 개최 시점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북미회담 성공적 개최, 가장 큰 현안이죠. 북핵문제입니다. 북미회담이 재개되는 분위기는 확실하지만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주도권이 미국에 넘어간 상태에서 북한이 핵 폐기를 더 명확히 보여주는 선제적 조치와 추가적 조치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수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예측도 가능합니다. 영변 핵시설 폐쇄이라든지 IAEA 사찰단 수용 같은 북한이 선제적 조치를 보임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력을 얻게 될 수 있을지도 10시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오늘 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재개에 도움이 될까요?

[전병남/정치부 기자 : 어떻게 보든 긍정적입니다. 두 시간의 대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할 중요한 수단 얻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역이 필요 없으니까 대화도 상당히 밀도 있게 진행됐을 겁니다. 오늘 회담을 통해 얻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설득할 수 있을 걸로 보이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미국이 북한의 핵 폐기 의지를 어느 수준에서 신뢰하느냐는 것이거든요. 협상 주도권을 쥔 미국이 강력히 원하는 CVID식 핵폐기를 북한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결국 관건이겠죠.]

Q. 북한이 최근 대남공세를 펴다가 갑자기 정상 간 만남에 호응한 이유는 뭘까요?

[전병남/정치부 기자 : 북한이 그동안 계속 대남공세 편 건 우리를 몰아치면서 미국을 설득해달라 이런 의도가 깔렸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이 강수를 쓰면서 국면이 바뀌었죠. 미국이 우위에 서게 된 상황이잖아요. 남북관계의 유용성이 다시 북한에 생긴 건데,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이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상대로 필요했었던 상황이었고, 그동안 남북관계 장애물 됐던 탈북 종업원 문제, 대북 전단 살포 같은 문제는 어제 논의에서는 거론 자체가 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Q. 남북의 배석자를 보면, 서훈, 김영철, 김여정인데, 지금 남북관계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전병남/정치부 기자 : 어제 정상회담, 저희 1차 취재에 따르면 12시간 안에 이뤄졌습니다. 극도의 보안 속에 청와대 안에서도 일부 핵심 관계자들만 알았다고 합니다. 두 정상 옆에 배석한 서훈-김영철 라인이 이번 회담을 주도했다는 것이 영상으로 확인됐고, 김여정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국정의 모든 일을 논의하는 동반자라는 게 어제 공개된 영상에서 볼 수 있었잖아요. 이 세명이 남북관계의 상징적 핵심이라는 게 다시 한번 입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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