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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숨 가빴던 2박 3일…반전에 또 반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에서 어제(26일) 2차 남북 정상회담까지 불과 사흘 사이에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대형 이슈가 터져 나왔습니다.

파격과 반전의 사흘간을 이한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전격 통보했습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 : 최근 북한이 발표한 담화를 감안해서 6월 12일로 예정됐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 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게 표면적인 이유였습니다.

북한이 약속대로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폭파한 직후라서 충격이 더했고, 그만큼 북한 반응이 주목됐습니다.

이튿날인 25일 아침, 북한은 전례 없이 공손한 담화를 내놨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위임에 따른 담화' 즉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담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방식'을 은근히 기대한다며 몸을 낮췄고,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과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그날 밤, 트럼프는 '매우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고 화답한 뒤, 6.12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할 수 있다며, 또다시 반전을 만들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심지어 다음 달 12일 예정대로 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과 논의 중입니다. 북한이 그걸 원하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켜봅시다.]

놀라움의 정점은 어제 남북 정상이 만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전격적으로 2차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화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한 자리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미 세 나라 정상의 움직임은 숨 가빴던 지난 사흘보다 어쩌면 앞으로가 더 긴박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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