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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허리케인 시즌 시작…열대성 폭풍 알베르토 멕시코만 북상

올들어 처음으로 명명된 열대성 폭풍 '알베르토'가 멕시코만으로 북상하면서 미국의 올해 허리케인 시즌이 사실상 시작됐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허리케인센터는 "알베르토가 미 루이지애나 주부터 플로리다 주까지, 그리고 멕시코 유카탄 반도 일부와 쿠바 서부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는 전날 밤 기준으로 멕시코 코주멜 남동쪽 120㎞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매우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 최대 강풍은 시속 40마일(65㎞) 수준에 머물러 있다.

허리케인센터는 알베르토가 허리케인 수준의 강풍이 아니지만 400∼600㎜의 강우를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로리다 남서부와 키스제도 일대에 폭우가 예상된다.

미 본토에는 이번 주말부터 내주 초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부 플로리다와 미시시피 강 입구 등지에 폭풍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멕시코도 유카탄 반도 동부 지역에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시속 74마일(119㎞)을 넘어가면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허리케인은 강도에 따라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세다.

카테고리 3등급 이상의 메이저 허리케인은 풍속이 시속 111마일(179㎞) 이상이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과 콜로라도주립대는 올해 예년보다 많은 14∼18개의 열대성 폭풍이 미 남부 또는 남동부 해안에 상륙하고 이 가운데 7∼11개는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메이저급 허리케인은 2∼3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시즌은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보통 열대성 폭풍 10개 안팎, 허리케인 5∼6개가 평균적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본토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는 모두 10개의 허리케인이 상륙해 엄청난 피해를 몰고 왔다.

한 해에 10개 이상의 허리케인이 발생한 것은 1893년 이후 124년 만에 처음으로 기록됐다.

허리케인 하비는 미국 4대 도시인 텍사스주 휴스턴을 휩쓸어 50명 넘는 사망·실종자를 냈고, 어마는 플로리다 반도 전체를 강타했다.

플로리다에서는 미 재난 역사상 가장 많은 200만 명 이상의 대피 행렬이 이어졌다.

허리케인 마리아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직격해 섬 전체 전력 인프라를 파괴했고 4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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