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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 건 터널 입구"…풍계리 완전 폐기 '불확실'

<앵커>

북한 풍계리 폭파 현장을 취재한 5개 나라 기자단이 오늘(26일) 베이징으로 돌아왔습니다. 한 기자는 터널 입구가 무너지는 건 봤지만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에 도착한 기자단은 핵실험장 폭파를 직접 목격했지만 완전히 폐기됐는지 확인하지 못한 걸 아쉬워했습니다.

[벤 트레이시/美CBS기자 : (실제 폐기였나요, 보여주기식 행사였나요?) 우리가 본 것은 터널 입구의 폭파입니다. 그 장소를 다시 쓸 수 있는지 없는지 알려면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북측 인사들은 핵실험장 폭파 몇 시간 뒤 미국이 정상회담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기자단으로부터 전해 듣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황펑/中CGTN기자 : 사실이냐고 물어서 맞다고 했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쳐다보며 심각한 표정이 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기자단이 머물던 원산을 방문한 사실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윌 리플리/美CNN기자 : 우리는 창문 밖을 볼 수도 없었고 몇 시간을 그냥 앉아있었습니다. 트위터를 하려 했더니 인터넷도 끊겼습니다.]

방호복 같은 안전장비가 전혀 지급되지 않아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도 남았습니다.

[유충환/한국공동취재단 : 불안합니다. 아직까지도 그런 생각은 갖고 있는데요, 한국 돌아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단은 북측이 취재 내용에 대해 검열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의 검증이 빠지면서 핵실험장이 완전 폐기됐는지 여부는 수수께끼로 남겨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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