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예정대로 열릴 수도…北과 논의 중"

<앵커>

지난 간밤에 북미 정상회담 관련된 기류가 또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북한에 통보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얘기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화하고 싶다는 어제(25일) 북한 담화에 대한 화답입니다.

트위터로는 매우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고 칭찬을 했고요.

기자들을 만나서는 6월12일로 잡아 놓았던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할 수도 있다면서 북한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美 대통령 : 심지어 다음 달 12일 예정대로 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과 논의 중입니다. 북한이 그걸 원하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켜봅시다.]

대화를 원하기는 북한도 미국도 마찬가지라는 얘기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공개서한에서 회담 취소를 통보하면서도 마음 바뀌면 연락하라고 뒷 문을 열어뒀죠.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미국정부 선발대가 아직 출장 일정을 취소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말이 또 바뀔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예측하기 힘든 하루하루입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게임을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이 오늘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누구나 게임은 한다'였습니다.

속으로는 대화가 절박한데, 약하게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협상가 트럼프의 자신감이 배어 있는 말입니다.

바꿔 말하면 내가 다 아니까 이제 잔수 부리지 말라는 경고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가 북미 간에 치고받는 기싸움의 한 주였다면, 다음 주는 보다 실질적인 주고받기의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