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첫날 나다예가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나다예는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습니다.
나다예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뛰다 2016년 국내 투어로 복귀했습니다.
나다예는 일본에 진출하기 전인 2007년 KLPGA 투어 빈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고, 2013년 일본투어 메이지컵에서도 정상에 올랐지만, 국내 복귀 이후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2015년 시드전을 치러 2016년 KLPGA투어에 복귀했지만 상금랭킹 75위에 그쳐 한 번 더 시드전으로 내몰렸고 지난해에도 상금 57위에 머물렀습니다.
올해도 4차례 컷 탈락하고 공동 14위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나다예는 "겨울에 준비한 게 이제야 감이 오는 것 같다. 퍼팅 스트로크에 자신이 없었는데 겨울 훈련 때 한연희 감독께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오늘도 버디 퍼트가 대부분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후반에만 7타를 줄이며 8언더파까지 기록했던 나다예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집어넣은 데 이어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유일한 실수였습니다.
나다예는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내서 설렌 마음에 실수했다. 내일은 차분하게 쳐야겠다"면서 "다시 한 번 국내 팬들에게 '나다예'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채윤과 김예진이 5언더파를 쳐 나다예를 1타차로 추격했습니다.
공동 4위 그룹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포진했습니다.
시즌 2승을 올리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장하나를 비롯해 김자영, 박민지, 이다연 등 지난해 1승씩 올린 선수들이 나란히 4언더파를 적어내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습니다.
오랜 슬럼프 뒤에 올 시즌 다시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이정민과 박결도 4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습니다.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3연패를 달성한 김해림과 2016년 이 대회에서 코스레코드(62타), KL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196타)을 세운 배선우, 박주영, 정연주 등은 3언더파 공동 12위입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지현과 특급 신인 최혜진은 이븐파 공동 47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는 이보미는 9개월 만의 국내 무대 나들이에서 첫날 1오버파 공동 68위에 머물렀습니다.
2015년과 2016년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이보미는 지난해 1승을 올린 이후 슬럼프에 빠져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KLPGA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