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펴본 대로 회담이 취소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승부사적인 기질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상대가 판을 흔들면 아예 한 발 더 나가 판을 깨버리는 방식의 트럼프의 협상 전략, 이홍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美 대통령 : 협상에 관한 한 내가 하는 게 협상입니다. 나는 좋은 협상을 해왔습니다. 정말 재능이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왕국을 일군 사업가로서 거래와 협상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스스로 자랑해 왔습니다.
1987년에는 협상의 기술이라는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사업 협상 전략을 외교·교섭에도 적용하려 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표적 사례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입니다. 예상을 깬 강공 전략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미 회담 취소 결정 역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는 전략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디안토니오/'트럼프 전기' 저자 : 대통령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벗어나 기회를 잡으려는 전략입니다.]
회담 무산을 위협하며 몸값을 높이려는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강수로 맞받아쳤다는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아무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됩니다.]
상대보다 늘 한발 더 나아가는 때로는 과감하고 때로는 무리한 듯한 트럼프의 협상 전략이 북·미 관계에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