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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만에 전격 취소 결정…"'강경파' 볼턴이 주도"

<앵커>

회담이 취소된 배경에는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북한이 펜스 부통령을 비난하자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 취소를 건의했고, 또 설득했다는 겁니다.

이어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정상회담 취소 논의가 시작된 것은 미국 동부 시간 23일 밤 10시쯤. 2시간 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 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핵 대 핵 대결을 언급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 매우 나쁜 징조라며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충격을 받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취소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다음 날 아침 7시 펜스 부통령 등을 소집해 회담 취소 서한의 초안을 작성했다는 겁니다.

논의가 시작된 지 채 12시간이 되지 않은 오전 9시 43분, 회담 취소 통지가 북측에 전달됐고 7분 뒤에 공식적으로 발표됐습니다.

정보 유출을 몹시 걱정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선수를 치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도 신속한 결정의 이유였다고 CNN과 NBC는 보도했습니다.

취소 사전 통고를 받지 못한 동맹국들에 대한 외교적 결례 우려도 있었지만 보안 유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묻혔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해온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 취소를 원하는 볼턴 보좌관이 심각한 의견 충돌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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