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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도 폭파 장면 고스란히…北, 핵실험장 폐기 영상 공개

<앵커>

한편 우리 공동취재단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당시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갱도와 건물들이 폭파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세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24일) 오전 11시 폭발음과 함께 가장 먼저 2번 갱도 입구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다섯 번의 핵실험이 이뤄진 풍계리 핵 실험장 핵심 시설입니다.

바로 옆 관측소까지 폭파되면서 사방은 짙은 연기로 뒤덮입니다.

이어 오후 2시 4번 갱도와 함께 근처 흙과 돌무더기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립니다.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던 갱도라고 북한 측은 설명했습니다.

생활건물 본부 등 5곳도 한꺼번에 무너지고 4시 20분쯤 마지막으로 3번 갱도와 관측소가 사라졌습니다.

핵 실험장을 둘러싼 만탑산 일부가 무너져 내릴 정도로 폭발 규모가 컸습니다.

모든 폐기 작업이 끝난 뒤 북한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이 직접 핵 실험장 패쇄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강경호/북한 핵무기연구소 부소장 : 임의의 시각에 위력이 큰 지하 핵실험들을 완만히 진행할 수 있는 이용 가능한 수준에 있었다는 것이 국내 기자들과 국제 기자단에 의하여 확인됐다.]

북한은 앞서 폭파 시작 전에도 취재진들을 상대로 사전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장 입구에서 핵 폐기 순서와 절차를 설명하고 폭파 대상 갱도와 막사 내부를 취재진에게 직접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5개 나라 공동 취재단은 마스크와 안전모를 쓴 채 갱도 입구 위에 마련된 전망대 위에서 폭파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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