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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실험장 폐기 뒤 취소는 고의적…北 분노 유발할 것"

<앵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이 핵 실험장 폭파 몇 시간 뒤 회담취소를 발표한 것은 고의적이라며 북한의 분노를 유발할 것이라고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과 밀접한 행보를 보여온 중국은 관영언론을 통해 북한을 두둔하고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장을 폭파로 폐기한 지 몇 시간 만에 미국이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상당히 고의적이라며 북한의 분노를 유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새 핵실험장을 건설하거나 폭파로 폐쇄한 핵실험장을 복원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북한이 비핵화의 성의를 보이는 마당에 미국이 회담을 취소한 것은 한반도 정세에 펀치를 날린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또 미국이 제멋대로 내린 취소 결정은 미국의 국제적 신용도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가 만나지 못하더라도 첨예한 적대관계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오늘(25일) 오후 4시 외교부 브리핑에서 나올 정부 공식 입장도 이와 궤를 같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라는 기존의 주장은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단기간에 두 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지며 북한과 밀접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북미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경우 중국의 중재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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