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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회담 취소도 충동적"… NYT "중재해준 한국에 경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결정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 의사결정 스타일과 부주의한 태도를 지적하는 미국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회담 취소는 모든 외교를 시작할 때처럼 성급하고 전략이 부재한 즉흥성이 감지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회담 취소를 알리는 서한을 발표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 참석해 일정대로 6월12일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필요하다면 우리 군이 준비됐다"는 경고장을 날리는 이중적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문은 이처럼 비중 있는 사안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 행동으로 혼란을 야기한 적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비참한 최후를 떠올리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해 최근 북미 간 긴장관계를 고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 결정은 수십년간 변덕스러웠던 북미관계를 고려하면 놀라운 것은 아니라면서도 애초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과도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 것이 잘못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보다 회담을 더 열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스스로를 더 깊은 궁지로 몰아넣었다"며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지금 전 세계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회담을 취소하기 전에 회담이 성사되도록 중재 역할을 한 한국과 상의도 하지 않았다면서 "동맹국에 대한 경솔함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70년 간 해결되지 못했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일시적 중단일 수 있다"면서 "외교를 제 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시간이 여전히 있다"며 대화 재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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