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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체류 기자들, 회담 취소에 '충격'…"북측도 '어색'"

<앵커>

지금 북한에는 핵실험장 폭파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기자들이 가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오는 길인데, 소식을 전해 듣고 상당히 놀란 상태라고 전해왔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외신 기자단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마치고 원산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접했습니다.

미국 CNN 윌 리플리 기자는 당시 기자단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미정상회담 취소라는 트럼프 공개서한 내용 전화를 받고 모두 대단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차 안에는 기자단과 함께 북측 인사들도 함께 타고 있었는데,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듣고 어색하고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측 인사들과 함께 앉아 있었는데 모두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고, 즉시 자리를 피했습니다.]

북측 인사들이 상부에 전화로 보고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기자단에 회담 취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우리 기자들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기자들은 어제(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취재진은 갱도 폭파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북측 인사들은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눈으로 직접 목격한 대로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다"고 주장했지만, 취재진은 여전히 의혹은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진 : 전문가가 없어서 얼마나 깊이 파괴됐는지, 갱도를 다시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했는지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취재진이 오늘 오전 원산에 도착하면 현장을 담은 영상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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