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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실험장 폐쇄 뒤 회담 취소, 북한 분노 유발할 것"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 북한이 태도가 많이 틀어진 것이 중국 탓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그만큼 중국도 이 상황에 대해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텐데 이번에는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편상욱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중국 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은 한국보다 1시간 늦은 새벽 6시기 때문에 정부의 공식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정부의 입 역할을 하는 관영언론들은 이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북한이 비핵화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유일한 핵실험장을 폭파로 폐기한 지 몇 시간 만에 미국이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상당히 고의적이라며 북한의 분노를 유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한반도 정세가 펀치를 맞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중요한 시기에 이런 취소 결정은 미국의 국제적 신용도 훼손할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관영 CCTV는 자사의 평양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해 속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CCTV 평양 특파원은 북한에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대한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북한 정부의 공식반응 역시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회담 재고려를 지도부에 제기하겠다고 위협한 것이 회담취소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는 느낌인데, 정부는 어떻게 나올까요?

<기자>

중국은 어제(24일)까지도 북미회담이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회담의 전격적 취소를 사전에 통보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북미회담이 취소됐지만 중국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라는 기존의 주장은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단기간에 두 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지며 북한과 밀접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북한과 미국의 감정의 골이 깊어질 경우에 중국의 중재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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