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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취소…최근 북한 담화 내용 감안"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24일) 밤 11시쯤, 김정은 위원장한테 회담을 취소한다는 공식 서한을 띄웠습니다. 북한이 최근 성명에서 표현한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을 볼 때, 지금 만나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서한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지금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의사를 전격 수락한 지 77일 만입니다.

표면적 이유는 리비아식 해법을 강조한 펜스 부통령과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한 북측의 최근 담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최근 북한의 담화 내용을 감안해 6월 12일로 예정됐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 지휘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이틀간 회담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백악관 내부 회의가 계속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북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필요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점은 유감입니다.]

회담 취소를 선언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북한에 대한 경고도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핵 능력이 너무도 막대하고 강력해 사용하지 않도록 기도한다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6월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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