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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회담 성공 가능성 작게 봤다…북한 응답없어"

폼페이오 "회담 성공 가능성 작게 봤다…북한 응답없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발표한 직구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은 북미회담의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며칠 동안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의 수송과 이동 계획 등에 관해 논의하자는 미국 측의 거듭된 요청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결정한 이유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공적인 회담을 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 작업을 수행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최근 북한 측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거친 반응을 보인 데 대해서도 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회담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백악관 내부 회의가 계속 열렸고,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 내부 회의 시점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 부통령의 최근 인터뷰 발언을 문제 삼아 북미회담 재고려 가능성을 언급한 담화를 발표한 직후인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이 문제를 어떻게 계속 진행해야 할지를 놓고 정부 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취소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 등을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게 미리 알렸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누구에게 통보했는지 말하고 싶지 않다"며 "백악관이 적절한 시점에 이야기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회담 취소 사실을 한국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미국과 한국은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3일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중국 측 관리들과는 회담 취소 결정 등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취소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한 지도자라는 신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며, 김 위원장은 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앞으로 북미가 다시 대화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그것은 궁극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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