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공식 반응 아직 없어…취소 미리 예측 못한 듯

<앵커>

중국 역시 북미회담 취소 소식에 상당히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정성엽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중국 현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북미정상회담 취소라는 충격적인 소식에 대해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중국 매체들은 긴급 속보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이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했는데요. 온라인판을 통해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했다고만 급히 전했습니다.

인민일보, 환구시보 등 다른 매체들도 이 소식을 인용해 신속 보도했습니다. CCTV도 조금 전 마감뉴스를 통해서 북미회담 취소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중국은 어제(24일) 오후 외교부 브리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회담 재고려를 지도부에 제기하겠다고 위협한 사실에 대해 북미 간 서로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북미가 상호 선의를 보이고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었는데요.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를 걱정하냐는 질문에 "아주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북미 양측이 귀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순조롭게 개최되고 성공하길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중국도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 낌새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최선희 부상의 불만을 주목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또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두고서 "북한이 미국과 대화와 협상을 전개할 의지도 표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부분으로 볼 때 중국은 미국 측에 좀 더 성의를 보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