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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외주 홍보업체 직원 없앴더니…달라진 재건축 현장

<앵커>

그동안 재개발이나 재건축 현장에서는 흔히 'OS 요원'이라고 불리는 건설사 외주 홍보업체 직원들이 대거 동원돼서 과열 경쟁이 자주 빚어지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런 활동을 금지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 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까지 대형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는 건설사 OS 요원들이 과도한 홍보 활동을 벌였습니다.

혼탁 양상이 심해지자 정부가 지난해 제도 개선안을 내놓을 정도였습니다.

개선안이 처음 적용된 서울 흑석뉴타운 재개발 현장.

OS 요원 수백 명이 도열해 경쟁적으로 홍보하던 지난해 재건축 현장과 달리 이름표를 목에 건 직원들만 간간이 눈에 띕니다.

입찰 경쟁 중인 건설사들은 같은 면적의 홍보관에서 방문하는 주민들에게만 설명회를 엽니다.

홍보 책자의 크기와 쪽수도 똑같습니다.

선물 공세 등 과열 홍보가 사라진 데 대해 주민과 건설사 모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조성옥/조합원 :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그게 다 우리 조합원 돈이에요. 살기 좋고 어린이들 놀 수 있게 (재개발하는 것에) 그런 데 관심 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이게 낫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홍보비 같은 것도 절감이 됐고 설계라든지 조건이라든지 다른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그러나 최근 한 건설사가 조합원들에게 거액의 지원금을 약속하는 등 잡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재개발 재건축은 건설사에게는 이익이 크게 남는 사업이라 언제든 수주전이 과열될 수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요구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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