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역에서 몰카를 찍은 남성이 경찰추적 끝에 붙잡혔는데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무려 6천 장의 여성 몰카 사진이 나왔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여성 치마 속을 촬영합니다.
눈치를 챈 여성이 쳐다보자 황급히 전화를 받는 척 연기합니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온 피해 여성이 경찰에 곧장 신고했지만 몰카범은 그대로 줄행랑을 친 뒤였습니다.
경찰의 CCTV 추적 끝에 붙잡힌 남성은 서울 송파구청 직원인 32살 A 씨였습니다.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 : 기간제 근로자분인데. 그 직원이 평상시에 보면 굉장히 내성적이고 온순하고 그렇거든요. ]
A 씨의 휴대전화에는 10대 여학생을 포함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 6천 장이 나왔습니다.
3년간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을 돌며 지하철과 공원에 아파트 단지 주변까지 가리지 않고 마구 찍어댔습니다.
[김은규/서울 송파경찰서 경감 : 핸드폰이랑 노트북을 압수해서 복원 중에 있고요. 인터넷 유포 (여부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여성들은 안전지대가 없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소연/서울 송파구 : 해외에 살 때는 전혀 그런 걱정이 없었는데, (한국에선) 관련 범죄가 많이 터지니까 되게 불안함을…]
[장성원/경기 성남시 : 집이 아닌 화장실은 최대한 안 가려고 하고요. 들어가자마자 (몰카) 구멍 있는지 무조건 확인하고…]
장소를 가리지 않는 몰카범에 대한 처벌 강화 요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