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에 대화 구걸 안 해"…강하게 받아친 北, 의도는?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건에 맞지 않으면 북한과 회담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압박한 지 하루 만에 오늘(24일) 북한이 반응을 내놨습니다.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받아쳤습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선희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 "북한과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 재검토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펜스 미 부통령의 지난 21일 폭스뉴스 인터뷰를 문제 삼았습니다.

펜스는 선 핵 폐기, 후 보상 즉 리비아 모델 언급을 다시 했는데 북한은 "무지몽매한 소리"라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펜스를 때렸지만 시점상 '북미회담을 안 해도 좋다'는 트럼프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도 해석됩니다.

북한이 리비아식 해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북미회담 재고를 언급한 건 지난 16일 김계관 담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수위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온당치 못한 처사", "실망스럽다"는 비난에서 "미국이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는 경고로 바뀌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향후) 접촉과 협상이 있을 텐데 그 과정에서 리비아 모델을 다시 언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쐐기를 박기 위한 조치입니다.]

다만 김계관보다 급이 낮은 최선희 명의라는 점 또 정상회담 취소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점 등은 북한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수위조절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열)

▶ 트럼프 "6·12 북미회담? 다음 주에 알게 될 것"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