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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서 이민자 90명 가득찬 트레일러 발견…다수 탈수증세

멕시코 국경과 가까운 미국 텍사스 주 남부에서 불법 이민자 90명을 가득 태운 트레일러가 경찰의 검문으로 발견됐습니다.

트레일러에 타고 있던 이민자 다수가 탈수증세를 보여 자칫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뻔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어젯 밤 10시쯤 멕시코 국경에서 80㎞ 떨어진 77번 익스프레스 웨이 레이먼드빌 근처에서 주 경찰과 텍사스 주 공공안전국 요원들이 트레일러 한 대를 멈춰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바퀴가 18개 달린 18휠러 짐칸을 열어보자 내부에는 90명가량 되는 이민자들이 빼곡히 포개지듯이 가득 차 있었으며 두 명은 심한 탈수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사망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인신매매 조직이 관여한 밀입국 시도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시신 8구와 부상자 30여 명이 발견되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18휠러 트레일러에 100명의 이민자가 타고 있었으며, 에어컨이 고장 난 상태에서 금속재질인 짐칸 온도가 섭씨 70도까지 올라가면서 많은 이민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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