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즉석 기자회견에 단독회담은 '21분'…트럼프의 연출?

<앵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회담의 핵심은 두 정상의 단독 회담이 될 거라고 예고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23일) 회담 시작 전에 즉석 기자회견이 40분 가까이 이어지면서 두 정상의 단독 회담은 21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것을 혹시 트럼프가 의도한 건 아닌지 최고운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꼽아 왔습니다.

[남관표/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지난 18일) :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달랐습니다.

[대통령님!]

모두발언 직후 기자들 질문이 쏟아졌고,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셨나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믿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물리치지 않고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우에 따라 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강성 발언까지 나오면서 단독회담 모두발언은 예고 없이 즉석 기자회견이 돼버렸습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칭찬을 쏟아 내고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잘했습니까? 이보다 어떻게 더 잘하겠어요. A+입니다. 그렇죠?]

질의응답을 37분간 했는데 이어진 단독회담은 21분 만에 끝났습니다.

'파격'을 즐기는 트럼프 성격 탓도 있겠지만 북한을 겨냥한 의도된 연출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에 대해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많았겠죠. 김계관, 그리고 북한으로부터 당했던 당혹감을 다시 한번 미국이 좀 주도하고 싶어하는, 트럼프 본인이 주도하고 싶어 하는.]

특히 미국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이 증폭되는 상황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주도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로 활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