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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취재진 막판 극적 합류…정부 수송기 타고 원산으로

<앵커>

어제(22일)까지만 해도 우리를 외면하던 북한이 오늘 오전 갑자기 태도를 바꾸면서 우리 취재진도 극적으로 오늘 오후에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이걸 놓고 한미정상회담의 영향이라는 분석과 원래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남측 길들이기를 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측 취재진 8명은 오늘 오후 12시 반쯤 정부 수송기를 타고 북한 원산으로 향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급히 귀국한 지 반나절만입니다.

어제까지도 남측 기자단 명단 수령을 거부했던 북한은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사무소 업무 개시를 기점으로 방북을 전격 승인했습니다.

우리 취재진은 남북 마식령 공동훈련 때 이용했던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국제 기자단의 오늘 저녁 풍계리행에 가까스로 시간을 맞췄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에게 입장을 밝힌 대로, 남측기자단도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다행스럽게(생각합니다.)]

남북관계 전반을 경색시키며 우리 취재단을 거부하던 북한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건 한미정상회담 영향도 있어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물밑접촉을 통한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설득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의도적 남측 길들이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미회담 협상력 제고를 위해 미국 대신 남측을 때린다는 겁니다.

우리 측 기자단은 핵 실험장 폐기 행사 참관을 마친 후 국제 기자단과 함께 베이징을 거쳐 귀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풍계리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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