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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화물선 화재 시작된 곳은…발화 초기 사진 공개

다닥다닥 붙은 중고차 사이서 시뻘건 불길 치솟아

인천항 화물선 화재 시작된 곳은…발화 초기 사진 공개
인천항에 정박 중 불이 난 5만t급 화물선의 최초 발화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배 내부 사진이 23일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화물선 안에 빼곡하게 실린 중고차 사이로 붉은 불길과 까만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중고차 간 간격은 성인 주먹이 겨우 2개 들어갈 만큼 좁은 모습이다.

아직 불꽃과 연기가 배 안에 퍼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불이 막 나기 시작했을 때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소방본부가 밝힌 최초 발화지점이 화물선 11층인 만큼 해당 층에 있던 한 중고차에서 불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11층 선수 부분에 적재된 한 중고차에서 엔진과열과 마찰열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화재는 이달 21일 오전 9시 39분 인천시 중구 항동 7가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있던 오토배너호에서 중고차 선적 작업 중 났다.

이 불로 화물선에 선적된 중고차 2천438대 중 선박 11∼13층에 있던 차량 1천460대가 모두 탔다.

화재 첫날 5천여개의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남동풍을 타고 10km 떨어진 연수구·남동구 일대까지 퍼져 200여건의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또 차량 연료·타이어·시트가 타면서 열과 검은 연기가 선박 내부에 가득 차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배에 진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사흘째인 이날까지 선박 측면에 가로·세로 1m 크기의 구멍 13개를 뚫어 연기와 열기를 배출하는 한편 구조대원을 배에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소방당국은 그동안 화물선 내부에서 나던 거센 연기가 거의 잦아든 것으로 보고 곧 완전히 진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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