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을 치안당국이 발견해 해체하던 중 폭탄이 터지면서 최소한 16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치안 당국은 칸다하르의 한 상가 주변 차고에서 폭발물과 폭탄 조끼, 유탄발사기 등으로 가득한 소형 승합차를 발견했습니다.
당국은 주변 도로의 통행을 차단하고 경비병력을 배치한 뒤 승합차 내부 폭발물 제거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폭탄이 터졌다고 칸다하르 주 경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폭탄제거 반원과 경비 병력 등 4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사망했고, 치안병력 10명 등 38명이 부상했습니다.
폭발의 위력이 치안당국 예상보다 더 강력해서 대부분 사상자는 통행제한구역 바깥에 있던 행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물을 준비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정부군과 17년째 내전을 벌이면서 지난달 연례 춘계 대공세를 선언한 탈레반의 소행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