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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생아 8만 명대로 첫 추락…"인구 감소 눈앞"

1분기 출생아 8만 명대로 첫 추락…"인구 감소 눈앞"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처음 8만 명대로 추락하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1분기 사망자는 역시 역대 최대인 8만 명대로 폭증하면서, 인구 자연증가폭이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3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는 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천200명(9.6%)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 9천600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9천100명(9.2%) 줄었습니다.

1분기 출생아가 8만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월별 출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입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출산이 가장 많은 분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는 좋지 않은 신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1분기 출생아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1만∼12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9만명대로 추락하더니, 올해 다시 8만명대로 내려앉았습니다.

1분기 사망자 역시 8만1천8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천800명(12.1%) 증가했고, 1분기 사망자가 8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1981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7천8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2만5천600명 대비 3분의 1토막이 나 역시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 1분기만 해도 자연증가분은 3만7천800명이었습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이 현재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면 인구자연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중위 추계기준) 2028년께에서 (저위 추계기준) 2022년께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하는 인구절벽에는 이미 직면했습니다.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73.4%를 정점으로 지난해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과 소비가 주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돼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구절벽 개념을 제시한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는 한국이 2018년께 인구절벽에 직면해 경제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출생아 급감 배경에는 결혼과 30∼34세 인구감소가 있습니다.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여성인구가 3월 기준으로 5.6%, 특히 33세 인구는 11.6% 급감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0명 감소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혼인 건수는 1분기 6만6천2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천400건(3.5%) 감소해 198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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